임신준비 #4: (부부필독2) 임신전 예방접종 준비하기 (상세편)

비 #4: 임신전 부부 예방접종 준비하기 (상세편)

 

이전 포스팅에 이어 임신전 필요한 예방 접종에는 어떤게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2020/03/16 - [웰빙라이프] - 임신준비 #3: (부부필독) 계획 임신을 위한 부부 예방접종 준비하기 (feat. 예방접종도우미)

임신준비 #3: (부부필독1) 계획 임신을 위한 부부 예방접종 준비하기 (feat. 예방접종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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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관련해서는 어쩔 수 없이 여자들의 노고가 많다는걸 아래 리스트(강남차병원 공식 블로그 내용 참조)를 보면 알 수 있죠!?

 

[여성의 임신 전 주요 예방 접종]

여성 임신 예방접종

 

• 풍진 백신 : 보통 MMR이라고 하여 홍역/볼거리/풍진을 함께 예방하는 종합 백신의 형태로 1회 맞습니다. 접종 후 1-3개월 간 피임이 필요한 백신입니다. 어렷을 때 맞은 접종 내역이 있다면 항체가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항체가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풍진 항체 확인은 꼭 필요합니다!
• 성인용 TD 백신 : TD는 파상풍 디프테리아 예방 주사로 1회 맞는데 남자들의 경우 군대에 입대할 때 맞는다고 해요.그렇지만 여자들의 경우 외국갈 때 챙겨맞지 않는 이상 따로 맞을 일이 없죠? 한번 맞으면 10년간 효력이 있다고 하니 아직 맞지 않은 여성분, 그리고 TD 백신을 맞은지 10년 이상 되신 남성분들이라면 건강을 위해 맞는 것이 좋겠습니다.
• 자궁경부암 백신 : 지금은 자궁경부암 백신이 여성 필수 백신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30대이신 여성 분들 중에는 예전 자궁경부암 백신 붐(?)이 일어날 때 필수가 아니라 안맞은 분들이 있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10년 전에 맞았기 때문에 따로 맞지는 않았습니다.
• 폐렴구균 백신 : 저의 경우 병원에 가니 백신 중 한번 맞으면 10년만 유효한 백신이 있고, 평생을 가는 백신이 있다고 고르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좀 더 비쌌지만 이왕 맞는거 평생 가는 백신을 골랐습니다^^; 보통 폐렴이 나이드신 분들이 주로 잘 걸리는 병이라, 이 폐렴 구균 백신은 폐렴 위험성이 높은 여성의 경우 접종을 권한다고 합니다.
• 수두 백신 : 수두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추가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수두 백신이 따로 있는데요. 알아보니 (성인들이 걸리는) 대상포진과 같은 균이나 결과적으로는 수두와 대상포진은 다른 백신이라고 하니 수두 백신을 맞고자 하시면 병원에 '수두 백신'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방문하시는게 좋습니다. (저희 경우 이 주사 때문에... 얼마나 열이 받았는지 아래에 말씀드릴께요.)
• B형 간염 백신 : B형 간염 항체가 없다고 검진 결과상 나왔다면 임신과 상관없이 건강을 위해 접종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 A형 간염 백신 :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피 검사로 A형 간염 항체 여부를 알 수 있고 항체가 없을 경우 접종하시면 됩니다.   
• 인플루엔자 백신 : 흔히 독감 주사 인데요, 보통 겨울에 맞지만 임신 전 챙겨서 맞기도 한다고 해요. 접종 시에 물어보니 접종 후 별도의 피임 기간 없이 임신해도 상관 없다고 합니다! 

 

[남성의 임신전 주요 예방 접종]

남성 임신 예방접종

 

• 풍진 백신: 풍진 백신이 남성 필수에 들어가 있긴 한데, 제 개인적인 견해(의학견해 아님)로는 남성이 반드시, 꼭 맞아야 하는 백신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면, 저희 지역구 보건소 검진 내용 중 풍진은 여자의 경우에만 포함되어 있었고, 남자의 경우는 검진 대상 항목이 아니었거든요.
• 수두 백신: 주요 예방 접종에 수두도 들어가 있긴 하지만 따로 남편에게 맞으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보통 남성이 이런 백신을 맞는 경우는 남성이 질병에 걸렸을 때 임산부 또는 어린 아이에게 병을 옮기는, 간접적인 간염을 피하고자 하는 것 같아요. 다만, 여자의 경우 임신을 했다면 아이와 한 몸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감염될 수도 있어 최대한 맞을 수 있는 백신은 맞아두는 것이 좋아보여요!
• 성인용 TD (파상풍 디프테리아): 보통 군대 가기 전에 맞지만 군대 입소한지 10년이 지났다면 다시 한번 맞아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 B형 간염 백신: 검진 결과 상 항체가 없다고 나올 경우 접종 합니다.
• A형 간염 백신: B형과 마찬가지로 검진 결과 상 항체가 없다고 나올 경우 접종 합니다.

 

위와 같이 여성과 남성의 임신 전 주요 백신 종류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처음에 저도 이 리스트를 보았을 때 '아니 왜 이렇게 많어!?' 했었는데 막상 하나하나 살펴보니 실제로 맞아야 할 백신은 풍진, 파상풍 디프테리아(TD), 폐렴구균, 수두 백신 이렇게 4종류 였어요.

 

백신을 맞을 때 한가지 주의할 것은 여러 가지를 맞아야 한다고 하루에 맞을 수는 없다는 거예요! 백신에 따라 한날에 동시에 맞아도 되는 백신이 있고, 같이 접종할 수 없는 백신이 있는데 이 부분은 병원에서 정확히 안내해주시겠지만 대체로 백신이 생(生)백신인지, 사(死)백신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요. 생백신, 그러니깐 말 그대로 살아있는 병균을 약하게 주입하는 백신은 한번의 접종 이후 그 다음 생백신을 맞기까지 최소 한달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일반적으로 하네요. 만약 접종해야 할 백신이 반대로 사백신(살아있는 병균을 주입하는 형태가 아닌 경우)이라면 생백신과 한번에 각각 양팔에 접종이 가능합니다!

제가 맞은 4종류 백신 중에 특히 수두 백신 때문에 저는 좀 문제가 있었었어요. 당시에 수두 백신을 맞으려고 '동네 병원에 가면 놔주겠지'해서 근처지만 나름 TV에서 나온 내과를 찾아갔는데 제가 수두 백신 맞으려고 왔다고 하니 간호사 선생님이 약간 갸우뚱하더니 의사 선생님께 상의하러 가시더라구요. 그렇게 약간 미심쩍은 상태로 대기를 하다가 의사 진료는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이 수두와 대상포진이 같은 바이러스라면서 성인의 경우 수두 주사가 아니라 대상포진 주사를 맞으라고 권해주셨어요. (대상포진으로 맞지 마세요!)

의사 선생님이 그렇다고 하시니, 그 앞에서 구글링을 할 수도 없고, 의학 지식이 의사보다 나은 것도 아니라 약간은 찜찜 했지만 알겠다고 결국 접종을 받았는데요. 나중에 찾아보니 같은 바이러스 이긴 하지만 결국 다른 예방 접종이라고 나오더라구요. 또 대상포진 주사는 공식적으로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평생 1회 접종을 권한다'는 점을 알게 됐고 저는 50대 이후에 평생 1번 맞아도 되는 주사를 30대에 맞게 되었습니다. '50대 이상'이 대상인 이유는 대상 포진 발병률이 50대 이후부터 높아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사에 대한 임상 실험이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그 보다 젊은 연령층에 대한 임상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아무튼 저는 대상포진 주사를 맞게 되었고, 이 경우 최소 3개월 동안 임신을 금지하라고 해서 주의를 하였습니다. 그 이후 수두 항체 검사를 산부인과에서 받았는데 대상포진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갖고 있었던건지 항체는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항체 없다고 했으면 그 내과 찾아가서 따졌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께 대상포진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임상실험 얘기만 해주시고 특별한 코멘트는 없으셨어요.. 걱정했지만요..

마지막으로 A형, B형 간염! 간염 백신은 분명 맞았는데 항체가 안생겼다라는 사람이 꽤 많더라구요.(저 포함) 그러니 접종 후 끝, 땡 하지 마시고 항체가 형성될 수 있는 기간(최소 한달 이후)이 지나고 기회가 될 때 검사로 다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 그리고 A형, B형 간염 백신은 맞았는데 항체가 바로 안생기는 사람도 있으니(저 포함) 접종 후 끝, 땡 하지 마시고 항체가 형성될 수 있는 기간(최소 한달 이후)이 지나고 기회가 될 때 항체 검사로 다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부부 예방접종 준비하기   끝-!